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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천2·4구역‘박원순의 칼날’피하나
재정비촉진구역 지정·개발 급물살…
실태조사 남았지만 주민 사업 추진의지 높아 희망적


서울 주요 뉴타운 사업지에 대한 ‘박원순식’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송파구 거여ㆍ마천 뉴타운내 마천2ㆍ4구역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나란히 지정돼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마천 뉴타운내 마천2ㆍ4 구역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시 송파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재정비위원회에서 마천2ㆍ4구역을 기존 존치정비구역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나란히 조건부 통과됐다.

존치정비구역이란 재정비촉진구역의 전 단계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야 정식적으로 뉴타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마천2ㆍ4구역은 104만4391㎡에 이르는 거여ㆍ마천 뉴타운 가운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더구나 최근 ‘박원순식’ 뉴타운 구조조정의 광풍이 불면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기 힘들다는 불신도 팽배했다. 이럴 경우 거여ㆍ마천 뉴타운 개발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천2ㆍ4구역의 재정비위원회 통과 여부는 정비구역 주민들 사이에서 관심대상 1호였다.

마천2ㆍ4구역이 이날 재정비위원회를 전격 통과하면서 거여ㆍ마천 뉴타운 개발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여ㆍ마천뉴타운은 서울시내 뉴타운 가운데 유일하게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위치해 관심이 높은 사업지다. 이 곳은 뉴타운 사업이 끝나면 8개 구역에 걸쳐 총 1만25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강남권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 강남권 부동산 지도를 바꿀 거여ㆍ마천 뉴타운 사업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부진한 마천2ㆍ4 구역이 최근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여ㆍ마천 뉴타운 전체가‘ 박원순식’ 뉴타운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거여ㆍ마천 뉴타운 사업지 전경.

특히 이번에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마천2ㆍ4구역은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인근에 위치하는 등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이다. 마천2구역은 용적률 291.7%를 적용해 총 1796가구(임대 361가구)가 건설된다. 마천4구역은 용적률 254.2% 이하로 1059가구(임대 213가구)를 짓는다.

마천2ㆍ4구역은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뉴타운 실태조사를 통과해야한다. 아직 마천2ㆍ4구역은 뉴타운 추진위원회 조차 설립되지 않은 곳이어서 서울시의 뉴타운 실태 조사 대상이다.

하지만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높은 편이어서 ‘박원순식’ 뉴타운 구조조정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송파구청 한 관계자는 “지난달 재정비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해 이달 말이면 촉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시의 실태조사를 마치면 추진위원회와 조합설립 절차를 거쳐 각 단계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타운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마천2ㆍ4구역 아파트 준공일은 오는 2016∼2017년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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