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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 세계은행 총재 지명 계기로 국제기구 문호 활짝 열리나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내정되는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국제기구의 채용문을 두드리는 국내 젊은층의 시도는 훨씬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인들이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제기구 수장직에 진출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한국인 중에서 최초로 유엔 산하기구 사무총장을 맡은 이는 2006년 타계한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다. 이 전 총장은 2003년 유엔 산하기구 중 최대 규모인 세계보건기구 총장에 선출됐다. 그는 에이즈와 결핵, 소아마비, 조류인플루엔자 퇴치 활동에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8)은 2006년 유엔 8대 사무총장이 됐으며, 2011년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71)도 2003년부터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으로 활약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3년 임기 소장으로 선출됐고 최근 연임에 성공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2001년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유엔총회 의장을 1년간 맡은 바 있다.



여성들의 약진도 괄목할만하다. 한국여성으로 최고위직에는 강경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가 있다. 임규옥 박사는 2010년 3월 2년 임기의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부의장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선출된 바 있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국제기구에서 활동중인 한국인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98명. 약 십년사이 두배 가량 늘어났다. 유엔 사무국 64명, 세계은행 55명, 아시아개발은행 46명 등 순으로 포진해있다.

이 가운데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김용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으로 국제기구 고위직에 한국인들이 약진하는 사례는 점점 늘 것으로 보이며,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인의 연령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정부 부처와 대학에서는 국제기구 인턴십을 활성화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국제전문 여성인턴’을 운용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여자 대학원생들을 선발, 6개월 정도 현지 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국제기구 인턴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경희대 국제대학원은 지난해 9월 UN과 공동으로 유엔산하 고등교육기구(UNAI) 국제회의를 열기도 했다.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의 UN 본사에서 인턴을 마친 뒤 현재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한국대표부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준희(31)씨는 “인턴중에는 유엔의 정식 직원이 된 사례도 있다”면서 “메이저 국제기구의 수장으로 한국인이 당선되거나 임명되는 사례를 보고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 주요 기구나 기관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ㆍ김수한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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