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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AV배우가 우리 명차모델?” 중국 발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유명 일본 AV출신 배우 아오이 소라(29)가 지난달 영화 ‘두번째 꿈’ 발표회를 갖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유명 명차(名茶)의 광고모델로 발탁된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시나닷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오이 소라가 중국 저장(浙江)의 한 유명 차(茶) 브랜드의 홍보대사 후보로 발탁됐다.

명차 브랜드는 중국의 10대 명차 중 하나인 ‘시후룽징(西湖龍井)’으로, 광고료는 500만위안(한화로 약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이 소라는 ‘시후룽징’ 홍보 행사에서 저장성 유명 방송인 이이(伊一)와 함께 브랜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보도는 네티즌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AV배우 출신의 일본인이 중국 전통의 문화인 차 모델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일부 네티즌은 “아오이 소라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전통문화의 상징인 차를 광고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반대 의견을 보였으며, 일부는 “문제될 게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오이 소라만한 모델이 없다”며 옹호했다.

AV배우 출신인 아오이 소라는 최근 서예와 중국어 등을 배우며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 이상 노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아오이 소라는 중국에서 영화 ‘두번째 꿈’을 성공적으로 촬영해 공개하고 각종 공익활동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미지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AV배우 출신의 과거는 아오이 소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언론들은 아오이 소라의 중국 내 행보를 ‘표백’이라고 표현하며 AV배우의 과거는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해진 아오이 소라의 중국차 홍보대사 소식은 중국인들에게 달갑게 들릴리 없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문화와 근본이 담긴 차 광고 모델로 아오이 소라로 기용한다는 것은 감정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항저우 항저우차상(茶商)협회 관계자는 “관련 소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타당치 않은 점이 있는지 자세히 확인하고 기업과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오이 소라는 중국에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개설한지 24시간만에 22만명의 ‘팔로워(친구)’가 방문하고 현재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아오이 소라의 연간 광고모델료는 900만위안(15억98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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