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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발사로 1분만에 1년치 식량 날렸다
북한이 주민들의 1년치 식량을 단 1분만에 노름판에서 날렸다. 정부당국은 북한 로켓은 발사 1분만에 산산조각 난 것으로 확인했다. 

총 8억5000만달러 가량이 들어간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가 공중폭발로 산산조각 나면서 주민들의 식량도 바다 속으로 빠진 것이다. 실패가 불 보듯 뻔했던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위험한 도박’으로 주민들의 굶주림만 부추긴 꼴이 됐다.

1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 실패한 ‘광명성 3호’에 들어간 비용은 총 8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운반로켓인 ‘운하 3호’ 개발 및 제작에 3억달러,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개발에 1억5000만달러가 소요됐다. 여기에 동창리 시험장 건설비용만 4억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2000년 남한 언론계 인사들과 만난자리에서 장거리로켓 한발에 2억~3억달러가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남한 최저생계비(4인기준) 224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북한으로선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 돈만 있으면 쌀 141만톤, 중국산 옥수수 250만톤, 밀가루 212만톤을 살 수 있다.

북한의 현재 배급량(1인당 하루 355g)을 기준으로 따지면 주민 1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70만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로켓 발사 비용의 절반만 있어도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 ‘2ㆍ29 북미합의’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았던 영양지원 24만톤 외 옥수수 등 추가식량이 백지화된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추가지원까지 막힐 경우 단 1분만에 날린 식량규모는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지난 1995년부터북한에 지원한 식량, 에너지, 의약품 등은 총 13억1375만 달러로, 식량만 총 7억815만 달러에 달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로켓 발사 보다는 민생발전에 집중할 것을 북한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이전에 북한 주민을 먼저 먹여살려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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