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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독서량 또 줄어, 해결책은 공공도서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이 1년동안 읽은 종이책은 9.9권으로 2010년(10.8권) 보다 약 1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처음 성인 연간 독서량이 역대 최고인 12권을 기록한 이래 4년째 하락세다. 일년 내내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도 10명 중 3.2명이나 됐다. 독서시간도 줄었다. 2010년 평일 32분에서 25.9분, 주말 31분에서 29.9분으로 줄면서 전체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재)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과 초ㆍ중ㆍ고 학생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결과다.


독서량 또 줄어=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시간은 평일이나 여가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주말ㆍ공휴일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평일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25.9분으로 평일 전체 여가시간 중 13.3%에 그친다. 주말과 공휴일은 총 여가시간 305.5분 가운데 독서시간은 29.9분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일(공부)이 너무 바빠서’(33.6%),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33.3%)등이 꼽혔다. 특히 ‘~바빠서’는 2010년 41.3%에서 크게 줄어 시간적 여유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반면 ‘~습관’은 2010년 25.8%에서 7.8% 늘었다. 여유시간보다 좋은 독서경험이 독서습관->독서 행위로 연결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도서 선택 기준은 성인과 학생에서 다소 차이가 드러났다. 책을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성인은 ‘신문이나 잡지의 책소개, 광고’를, 학생은 ‘베스트셀러 목록,‘인터넷 책 소개, 광고’를 통해 책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이책 구매 경로와도 관련이 있다. 성인은 대형서점(39.4%), 소형서점(25.4%), 인터넷 서점(17.8%) 순으로 이용한 반면, 학생은 대형서점(37.8%), 인터넷 서점(28.9%), 소형서점(24%)순이었다. 책을 접하는 경로로 ‘직접 구입’(42.6%)에 이어 은행, 관공서, 카페 등 책이 비치돼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경우(15.7%)가 도서관보다도 높게 나타난 점이 흥미롭다.

전자책은 공짜 이용=전자책 시장은 독서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 전자책 이용률은 성인의 경우 2010년 11.2%에서 16.5%로, 학생은 43.5%에서 50.2%로 크게 늘었다. 성인 10명 중 6명이, 학생은 10명 중 8명이 월1회 이상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10명 중 1명 꼴로 거의 매일 전자책을 이용했다. 그러나 전자책을 돈을 주고 사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성인(66.3%), 학생(73.1%) 모두 무료 사이트를 이용했으며, 직접 구매는 성인(28.2%), 학생(12.1%) 모두 미미했다. 주로 이용하는 전자책을 이용하는 분야는 성인의 경우 문학(57.6%)이 주종을 이뤘으며, 중ㆍ고등학생은 ‘무협, 판타지, 추리소설(44.8%)’, 초등학생은 만화(34.9%)가 강세였다.

도보 10분 공공도서관, 독서에 결정적=공공도서관이 인근지역(도보로 1분 거리 이내)에 있느냐 여부는 독서행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 성인의 과반수인 51.1%가 월평균 3.2회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우

10.7%만이 월평균 0.4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인근지역 공공도서관 유무는 독서량, 독서율에서도 차이를 벌였다. 독서율은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나 높았으며, 연평균 독서량도 11권으로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우보다 1.2권 많았다. 책 관련 대화의 빈도수에도 차이를 드러내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 성인이나 학생 모두 친구, 가족, 동료 등과 책 관련 대화를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 유무는 대도시(39.3%), 중소도시(30.0%), 읍면지역(18.8%)순으로 나타나 도시 규모에 따라 접근성에 차이가 났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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