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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스타, 공익ㆍ병역면제 사유 보니…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화(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1년 8월 말까지 확인된 유명 연예인은 공익근무 비율은 28%로 일반인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가 발표되자 당시 누리꾼들은 “영화나 TV, 무대 위에서는 펄펄 나는 스타들이 이런저런 사유로 죄다 공익 판정을 받고 대체복무를 한다”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실제로 해병대를 지원한 현빈 등 인기스타들이 현역 복무(같은 시기 78%)를 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기는 하나 일반인에 비해 공익근무나 면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공익 판정을 받거나 면제를 받는 사유 또한 각양각색이다.

최근 아이돌그룹 JYJ의 박유천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으며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대체복무를 하게 됐다. 지난 2년간 총 3번의 신체검사를 받았던 박유천은 결국 첫 신체검사 당시 7급 판정을 받았던 것과 달리 마지막 신검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4급 판단 사유는 ‘천식’이었다.

박유천과 마찬가지로 지금 연예계에는 수많은 남성 아이돌그룹이 포진하고 있지만 이들도 때가 되면 하나둘 군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병무청 신체검사 현황은 어떨까.

박유천(26)에 이어 같은 JYJ의 멤버들부터 살펴보면 김준수(25)의 경우 2급 현역판정을 받아 군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김재중(25)의 경우 지난해 9월 입대 영장을 받았으나 해외 체류를 이유로 연기신청해 올해 8월31일까지 연장이 받아들여진 상황이다. 


또 다른 아이돌그룹인 2PM의 경우도 눈에 띄는 사례다. 2PM의 멤버 택연(24)은 지난 2008년 4급 판정을 받았다. 시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0년 택연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시력을 비롯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시력교정 후 재검을 받고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현역 입대 자원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멤버 닉쿤(24)의 경우 태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면제 판정을 받았다. 미국과 태국 등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닉쿤은 2009년 태국 현재에서 군대추첨에 참여했다.

태국의 경우 제비뽑기를 통해 입대여부를 결정하며 매년 4월초 추첨이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 남성의 경우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며 여기에서 통과하면 지원자를 먼저 받고 모자라는 인원은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뽑은 종이에 쓰여진 글자 색에 따라 빨간색을 뽑으면 입대, 검은색을 뽑으면 군 입대가 면제된다. 신체검사를 통과한 병역 자원 가운데 약 20%만 군에 갈 수 있는데 당시 닉쿤은 면제 판정을 받게 됐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멤버 김희철(29)이 교통사고로 인한 다리수술로 4급 판정을 받고 군대체복무를 하고 있으며, 강인(27)은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제대했다. 이에 강인은 2AM 창민(26)과 함께 가요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군필돌이 됐다. 또 다른 멤버 이특(29)도 현역 판정을 받고 올해 입대 예정이다.

신한류돌로 대표되는 어린 아이돌그룹을 제외하고 군복무를 대체로 마친 1세대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을 살펴보면 신화의 신혜성은 무릎수술로 면제 판정을 받았고, 에릭은 영주권을 포기하고 받은 신체검사에서 본래 현역 입대자 판정을 받았으나 드라마 ‘늑대’ 촬영 중 교동사고를 당한 뒤 재검을 받아 공익대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HOT의 다섯 멤버들은 2007년 4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훈련소에서 받은 신체검사에서 턱관절 이상을 받은 장우혁이 수술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했던 경우를 빼고는 모두(문희준 강타 토니안 이재원) 현역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GOD의 김태우 윤계상도 현역입대해 군복무를 마쳤으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습관성 어깨 탈골로 4급판정을 받고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박유천의 경우처럼 아이돌스타들의 경우 신체검사를 받았다 하더라도 군입대를 앞두고 재차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현재 왕성하게 활발하고 있는 숱한 그룹의 멤버들은 막연히 ‘군대를 가야한다’는 의무감만 상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의를 일으킨 뒤의 선택이었지만 강인이나 스스로 입대를 원하는 택연, 이특의 경우처럼 현역입대를 하려는 경우도 있으나 공익판정을 받고 군복무를 하는 사례가 지금까지는 대다수였다. 특히 MC몽의 사태를 겪으며 병역기피의혹에 민감해진 지금과 달리 과거의 경우 수많은 인기가수나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이유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거나 면제를 받아 사회적 원성이 자자했다.

해당 스타들을 살펴보면 먼저 인기가수 김종국은 지난 96년 19세 당시 수핵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했고, 가수 조성모 역시 19세 때 1급 현역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2004년 우측견 관절탈구, 즉 오른쪽 어깨가 빠지는 증상으로 4그1 판정을 맏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허리디스크가 사유가 돼 병무청 신체검사에 4급 판정을 받는 사례는 흔했다. 코요테의 김종민 , 가수 이지훈 등도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다.

허리디스크 못지 않게 4급 혹은 면제 판정으로 흔한 사유는 어깨탈골로 김원준 차태현 등이 거기에 속한다.

다소 특이한 사유들도 있다. 가수 은지원은 학력미달로 면제 판정을 받았고, 배우 김보성은 시각장애 6급으로 면제, 김민종은 심장판막수술로 면제, 주영훈은 조기흥분증후군으로 면제, 가수 이하늘은 생활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병역 기피의혹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건 배우 박해진의 경우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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