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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최대 고민은 성병, 왜?
[헤럴드생생뉴스]북한 정권을 장악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최대 고민이 성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북한 전문 온라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는 내부적으로 평양 소룡1동에 위치한 ‘평양피부성병원’을 성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평양피부성병원’은 피부질환(피부과에 해당) 치료가 전문이지만 평양을 비롯한 전국에 넘쳐나는 성병환자들을 위해 보건2국에 성병전문병원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의 내각 보건성은 1국(북한 간부담당)과 2국(일반병원 담당)으로 나뉘는데 북한 당국이 직접 2국에 성병전문치료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포커스는 지적했다. 이것은 현재 북한의 성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

김정일 정권 때에도 성병은 북한 최대의 고민거리였다. 지난 2002년 북한 전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나 성병검사를 실행했다. 처음 전국검사 때에는 성병에 걸린 남녀환자들을 해당 소속 기관에 통보해 특별관리하게 했지만 그 통에 많은 성병환자들이 사실을 숨기고 치료를 기피하자 이후 공개하지 말도록 했다.

당시 국제의료단체들에서도 은밀하게 진행되던 북한의 성병 치료약 구매 사실을 알고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었지만 북한 정권은 성병은 자본주의가 낳은 퇴폐병이라며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에이즈가 없는 나라, 성병이 없는 청결 사회주의국가라는 체제자존심을 내세워 거부했다.

김정일은 국제사회의 의료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자체적으로 성병 약을 연구 개발하라고 지시했지만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특히 임질같은 경우 약이 없어 페니실린 400대를 수개월에 거쳐 주사하는 치료방법이 고작인데 병의 고통보다 치료 고통이 더욱 커 포기하는 바람에 만성환자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자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이에 김정은 제1비서는 보건2국에 성병과 관련한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평양피부성병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소식통은 “최초의 성병환자들이 특정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호소하며 평양피부성병원을 찾게 됐다. 환자들도 산부인병원이나 비뇨기병원보다 피부성병원 출입을 더 원했다. 북한 보건국은 환자들의 심리적 편의를 위해 피부성병원의 성병치료를 허용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 평양피부성병원은 성병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게 됐다. 그러나 나니 평양피부성병원이 지금은 북한에서 최고의 성병전문병원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성병 전파의 주된 원인은 경제난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량아사와 함께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여성들이 밥 한 끼에도 몸을 파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통신원은 성병을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시킨 주역들이 북한군인들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북한은 군사복무기간이 10년인데 표창휴가, 부대이동, 자택치료 등의 이유로 선군정치의 나라답게 군인들의 이동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런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매춘도 늘어나면서 성병은 통제 불능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북한 역 주변에는 일명 ‘꽃바꾸’(꽃과 성을 바꾼다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군인만을 상대로 매춘하는 여성들이 북적인다고 한다.

한편 뉴포커스는 관련기사로 탈북자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성교육의 실태를 전했다.

탈북자 박현숙(가명 33세)에 따르면“북한의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거의 받지 않으며, 대학교 가서야 생물과목에서 인체의 구조에 관해 배우는 정도”라고 말했다.

북한의 보통 주민에게는 먹고사는 기본적인 조차 힘들기 때문에, 성교육까지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계층사회의 특성상 간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성범죄들과 그것을 모방한 일반인들의 성범죄도 다양하지만 성차별이 합법이나 다름없는 북한이어서 성희롱이란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가장 피해자는 아마도 ‘여성’일 것이다. 한 예로 버스등 혼잡한 대중교통과 잦은 정전으로 인한 지하철 안에서도 성추행이 스시로 발생하지만, 남성 중심적 가치관이 강한 북한의 여성은 수치심을 느껴 제대로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

1990년대 전 북한여성들은 위생유지, 육아법 정도만 교육받았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청소년들 간에 풍기문란정도가 심해지자, 그동안 가사교육만 받던 여학생들이 남녀 간의 신체구조차이와 각종성병, 생리현상 및 피임방법, 이성교제 시의 주의할 점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선 그런 교육과목을 “위생”이라고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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