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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출입구 프리미엄 계산해 보니…‘평당 최고 450만원’
상가시장 ‘주출입구 프리미엄’이 3.3㎡당 최고 450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5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경기 수원의 A상가는 주출입구 좌우에 위치한 두 점포(지상 1층)의 3.3㎡당 분양가가 같은 건물내 다른 점포들에 비해 최소 200만원 이상 높다. 주출입구를 끼고 있다는 메리트가 분양가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

이른바 ‘주출입구 프리미엄’이 적용된 상가는 이 곳뿐이 아니다. 광교신도시의 B상가는 1층 분양가가 3.3㎡당 3100만~3500만원에 책정됐다. 이 중 최고 수준인 3500만원의 분양가가 매겨진 곳은 주출입구 바로 옆의 점포이다. 오산에 위치한 C상가 역시 주출입구와 맞닿아있는 두 점포의 분양가가 1층내 다른 점포들에 비해 3.3㎡당 100만~450만원 가량 높다.

아파트에도 로열층이 있듯 상가에도 황금 입지(?)가 있다는게 상가분양 담당자들의 공통적인 귀띔이다. 이들이 말하는 요지는 보통 지상 1층에 있으면서 코너자리에 있거나 주출입구 옆에 위치한 상가이다. 이 중 코너입지는 노출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분양초기 단계부터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다. 또, 주출입구옆 점포도 향후 건물내로 진입하는 유동객을 흡수하는데 용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 선호대상에 속한다.

하지만, 최초 기대했던 주출입구 프리미엄이 완공 이후 꼭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점포들을 이용할 때는 주출입구를 거치지 않고 해당 점포로 바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다. 실제 지상 1층 점포는 대개 개별 출입구들이 도로와 직접 닿아있어 소비자들이 주출입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결국, 상층부에 뚜렷한 인구유입 시설이 없으면서 지상 1층 위주로 활성화된 상가는 주출입구옆 상가라 해도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내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가들은 주출입구 옆이라 해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게 매겨지기도 한다.

반면 주출입구 프리미엄이 강력하게 발휘되는 상가는 보통 상층부에 대규모 인구유입 요소가 있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출입구를 경유하는 유동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고 이들은 자연스레 눈에 잘 띄고 접근성 좋은 주출입구옆 점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즉, 주출입구를 이용해 상층부로 이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해당 점포의 주출입구 프리미엄 결과가 달라지는 셈이다. 상층부의 집객유인이 강하고 유동인구 흐름이 풍부한 건물일 경우, 1층 주출입구 옆 점포와 함께 중앙 엘리베이터 옆의 점포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분양 시장에서 주출입구 옆 점포는 다른 자리들보다 분양가가 조금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출입구옆 점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건물내 유동인구 진입가능성과 주출입구 이용예상 시나리오 등을 잘 따져 해당 점포의 미래가치를 꼼꼼히 예상해보는게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최남주 기자/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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