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서울 소재의 한 가정어린이집에서는 무상보육 때문에 생후 3개월 짜리 아이도 오고 대기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는 실정을 전하며 “빈 ‘자리’가 나야다른 아이가 들어올 수 있는데 이사를 가도 어린이집을 바꾸지 않는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무상보육에 대한 열망도 컸다. 민간어린이집에 등록하고 있는 엄마들의 경우 무상보육에 자신만 빠져선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것. 때문에 무상보육의 실시 이후 어린이집 법적 운영시간인 하루 12시간을 일부러 꽉꽉 채워가는 경우도 있어 당장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 때문에 일하는 엄마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어린이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퇴소 등 결원이 생겨야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으나 비는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에게 입소 자격이 우선 주어져도 정원이 늘어나지 않는 한 실효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만 0~2세는 만 5세까지 시행되는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을 그만 둘 일이없는 만큼 결원 발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어린이집이 부족하지 않으나 질 좋고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 쏠림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복지부틑 어린이집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쏠림현상을 막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시보육 본격화 등 다양한 보육 공급 방식을 창출해 ‘만원입소’ 사례를 줄여나간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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