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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가난한 북한도…사이버戰 전력 세계3위
지난 5월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공터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포스코건설 사옥 뒤편 아파트 건설 예정지인 공터에서 시험 비행 중이던 무인 헬기가 추락한 것이다. 추락하던 헬기는 공교롭게도 무인 헬기 조종 차량으로 돌진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이 헬기를 제작한 오스트리아의 슈벨 사는 이 사고의 1차 원인을 GPS 수신 불능으로 결론지었다. 사고 바로 전날인 5월 9일,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28일께부터 시작된 북한의 GPS 교란에 대해 북한 당국에 항의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터였다.

사건 한 달 정도 후인 지난 6월 7일께 우리 군은 기무사령부가 주최한 ‘국방정보 보호 콘퍼런스’에서 “북한의 GPS 교란작전은 북한 전자정찰국 소행으로 추정되며, 북한군의 사이버전쟁 전력은 러시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깜짝 발표했다. 이 콘퍼런스에서 북한 정찰총국이 사이버전 총본산이며, 그 아래 해킹과 사이버전을 전담하는 전자정찰국 사이버전 지도국에서 3000여명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사이버전사 3000여명을 운용 중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이버전 전력 강화로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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