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중국북공업그룹유한공사(NORINCO Group)의 중장비 공작기계 공장에서 직원이 선반기계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의 지난달 위안화 기준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액은 2조800억위안(약 39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수입액은 1조5600억위안(약 295조원)으로 12.2%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1.3% 증가)과 로이터통신(1.5% 증가)이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출 성적이다.

중국의 3월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7.5% 감소해 시장 예상치(-1∼2%대)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4월 수출이 반등하면서 중국의 올해 1∼4월 총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7조8100만위안(약 1478조원), 수입액은 6.8% 증가한 6조위안(약 113조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월 수출액은 1.5%, 수입액은 3.2% 늘었다.

해관총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미국, 한국과의 무역이 증가세라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전체의 15.8%)으로 1∼4월 수출은 10%, 수입은 6.1% 증가했다. 2대 무역 상대 유럽연합(EU·12.7%)에 대한 수출은 같은 기간 1.5%, 수입은 2.3% 감소했다.

3대 무역 파트너 미국(10.6%)의 경우 1∼4월 중국의 수출액은 1조800억위안(약 2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었고, 수입액은 3870억6000만위안(약 7조원)으로 2.5% 줄었다.

중국은 4대 무역 상대인 한국(5.3%)에 대해 올해 1∼4월 위안화 기준 3333억위안(약 6조3000억원)어치를 수출해 수출액(한국의 수입액)이 4.2% 줄어들었으나, 수입액(한국의 수출액)은 3954억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2% 늘어났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1∼4월 한국에 대해 46억4000만위안(약 88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621억위안(약 1조2000억원)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